(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새만금 상류에 가축분뇨를 배출하는 전북 익산시 왕궁지역 축사를 대상으로 한 토지 매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수질과 악취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는 올해 왕궁 축산단지 2만4천㎡를 추가로 사들여 지금까지 총 54만㎡를 매입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축구장 76개를 합한 면적과 비슷한 규모로 매입 대상 축사 전체(75만2천㎡)의 72%에 해당한다.
현업축사 매입이 34만3천㎡, 휴·폐업축사가 19만7천㎡다.
축사가 대폭 줄면서 수질도 좋아졌다.
왕궁 축산단지의 수질은 2010년보다 94%, 악취는 76% 개선된 것으로 도는 분석했다.
새만금호 수질 개선 등을 위한 왕궁 축사매입은 2011년부터 시작됐으며 2020년 전후에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다.
2011년부터 축사 신·증축을 전면 제한하는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이 지역에서는 한센인과 일반인들이 돼지와 닭, 한우 등 십수만 마리의 가축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매달 배출되는 오ㆍ폐수 1천t가량이 새만금 상류인 만경강으로 유입돼 수질과 악취의 주범으로 지적받았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 지역의 축사를 모두 사들인 뒤 바이오순환림 조성 등 생태복원 사업을 벌여 새만금호 수질을 개선하고 축산 폐수 무단방류 등으로 악취가 진동했던 주교제는 생태 습지로 조성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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