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이 어자원 보호를 위해 어린 물고기 혼획을 줄이는 그물을 내년까지 개발한다.
수산과학원은 오는 3일부터 14일까지 남해에서 시험조사선을 이용한 예망 어구 혼획 저감 시험을 한다고 2일 밝혔다.
예망은 트롤과 기선저인망 어선이 끌어서 물고기를 잡는 형태의 그물을 말한다.
오징어, 가자미 등 저서 어종, 갈치 등을 주로 잡는 트롤과 저인망 어업은 특성상 어린 물고기와 목표하지 않은 어종들까지 혼획되는 비율이 높다.
수산과학원은 잡힌 물고기들이 모이는 끝 부분의 눈 모양을 기존 다이아몬드형에서 사각형으로 바꿔 어린 물고기들이 탈출할 수 있게 개량한 그물로 시험조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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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형 그물눈은 물의 저항을 받으면 쉽게 찌그러지지만 사각형은 형태를 유지하는 힘이 강해 어린 물고기들이 탈출하기 쉽다.
수산과학원은 이번 시험조업에서 어느 정도 크기의 어린 물고기들이 얼마나 많이 그물눈을 빠져나가는지 등을 어종별로 조사할 예정이다.
수산과학원은 지난해 봄철에 한차례 시험조업을 해 눈의 형태를 바꾼 그물이 어린 물고기 혼획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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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3년간 시험조업 결과를 분석해 구체적인 효과를 입증하고 문제점을 보완해 어민에게 보급할 수 있는 그물 개발을 마칠 계획이다.
수산공학과 안희춘 연구관은 "혼획되는 어린 물고기들은 상품 가치가 떨어져 버리거나 사료용으로 헐값에 팔린다"며 "그물눈 형태를 바꿔 어린 물고기들이 탈출할 수 있게 하면 자원량이 늘어나 결국 어민들에게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예망의 그물눈 개량에 이어 추후 다른 탈출장치를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장기적으로는 선망 등 다른 업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yh95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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