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홍해 관광특구 무비자 입국 추진…"비키니 허용" 기대도(종합)

입력 2017-08-02 21:08  

사우디 홍해 관광특구 무비자 입국 추진…"비키니 허용" 기대도(종합)

이슬람 샤리아율법 예외 적용 가능성 커





(서울·테헤란=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2019년 착수하는 홍해 관광특구에 외국인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이 지역에 한해 무비자 입국을 추진중이다.

사우디 국영 알아라비야 방송은 2일(현지시간) "외국인 대부분이 비자없이 이 관광특구로 통하는 공항과 항구로 입국할 수 있고, 비자가 필요하더라도 인터넷으로 쉽게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 특구는 사우디 다른 지역과 다른 법체계가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는 관광비자가 없어 외국인이 입국하기에 매우 어려운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관광특구에 제한되지만 관광업을 진흥하기 위해 과감히 문을 개방하겠다는 것이다.

사우디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하는 관광 사업인 만큼 사우디에서는 엄격히 금지되는 여성의 노출도 허용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2일 이곳에서 여성이 남성과 섞여 비키니를 입어도 된다고 보도했다. 외국인을 위한 호화 관광특구라는 점에서 엄격한 해석의 이슬람 샤리아 율법을 적용하는 본토와는 달리 예외적으로 완화된 규제가 용인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현재 사우디에선 해수욕장이 남녀가 구분됐고, 여성 전용 해수욕장이라도 검은색 긴 통옷인 아바야와 히잡을 착용하고 물에 들어가야 한다.

이에 대해 사우디 정부는 다른 나라의 관광지처럼 여성의 노출, 음주 허용, 가족 외 미혼 남녀 혼숙, 남녀 공용 해수욕 등을 허용할 지에 대해선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홍해 프로젝트'로 불리는 휴양지 건설 계획은 사우디 실권자인 모하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구상으로 그가 의장을 맡은 사우디 공공투자펀드가 주로 투자하고 외자도 유치할 계획이다.





투자펀드 측은 성명을 통해 홍해 프로젝트가 호화리조트로 수려한 자연과 문화가 어울린 섬들에 들어서게 된다면서 이는 지속가능한 개발의 새로운 기준을 설정하게 될 것이며 차세대 호화여행지로 사우디를 국제 관광지도에 올려놓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서해안에 있는 50개 섬의 약 320km에 달하는 해변에 들어설 이 관광단지는 총면적이 3만4천㎢에 달한다. 사우디 정부는 2022년 완공되면 연간 150억 리얄(3조6천억원)의 국내총생산(GDP)과 일자리 3만5천개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yj378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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