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베크만쿨터와의 계약 해지로 순이익 29% 감소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김잔디 기자 = 씨젠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3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4% 증가했다고 2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23억원으로 20.3% 늘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1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9.0% 줄어들었다.
씨젠은 최근 베크만쿨터와 분자진단제품 공급 계약 해지로 인해 발생한 36억원의 무형자산 감액손실로 인해 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9일 씨젠은 2014년 베크만쿨터와 맺은 분자진단제품 개발 및 공급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었다. 해지된 계약 금액은 78억원으로, 계약 직전년도(2013년) 연결 매출액의 13.14%에 해당한다. 작년 말 기준 매출액과 비교하면 10.52% 수준이다.
당시 회사 측은 "베크만쿨터의 모회사 다나허가 분자진단 사업 철수를 결정함에 따라 계약을 지속할 수 없게 됐다"며 "당사는 계약 해지 관련 귀책사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순이익을 제외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나란히 20% 이상 성장했다.
씨젠은 유럽을 비롯한 전 지역에서 분자진단 신제품 '올플렉스'(Allplex™)의 판매가 증가해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씨젠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만 신규 고객이 104곳 늘어 현재 올플렉스 제품 누적 고객 수는 390곳에 달한다.
씨젠 관계자는 "분자진단장비 설치 후 소모품인 고수익의 시약 판매가 이뤄지는 영업 구조를 고려할 때 신규 고객 증가는 매출과 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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