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한때 파산위기까지 몰렸던 용인도시공사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3년 만에 최하위 등급에서 최우수 등급으로 올라섰다.
경기 용인시는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경영실적을 토대로 한 '2017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용인도시공사가 최고 등급인 '가'등급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용인도시공사는 2014년 같은 평가에서 최하등급인 '마'등급을 받았고, 2015년과 2016년에는 2년 연속 '다'등급을 받는 데 그쳤다.
용인도시공사는 행안부가 전국 343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한 이번 평가에서 전국 평가 대상 12개 공사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8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영업수지 비율이 2015년 대비 2.8% 상승하고, 흑자가 8억원에서 57억원으로 껑충 뛴 것은 물론 매출액이 970억원에서 1천13억원으로 43억원 증가하는 등 재무성과가 크게 개선된 점이 올 평가에서 인정됐다.
특히 지방공기업 최초의 성과연봉제 도입, 임금피크제 실시, 청년채용 확대, 역세권 개발, 경영진의 혁신 노력 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용인도시공사는 한때 부채비율이 500%대로 치솟으면서 용인시 재정난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으나, 역북지구 공동주택 용지 완판에 힘입어 금융부채 제로를 달성했다.
이런 경영혁신으로 지난 2월 지방공기업의 날 행사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행정자치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정찬민 시장은 "취임 당시 용인도시공사는 부채의 주범이라고 할 만큼 많은 비난을 받았는데 3년 만에 오명을 완전히 벗어나게 된 것에 대해 전 직원에게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성과를 지역사회가 체감할 수 있도록 지역 환원사업과 상생경영을 지속해 나가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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