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타율·팀 OPS 꼴찌…조원우 감독 "타격 사이클 올라오길 기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KBO리그 후반기 롯데 자이언츠의 팀 평균자책점은 3.06으로 리그 1위다. 선발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불펜 투수들도 제 몫을 해준다.
그러나 롯데의 후반기 성적은 6승 5패 1무로 4위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말도 있지만, 후반기 롯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유는 저조한 타격이다. 롯데의 후반기 12경기 팀 타율은 0.233, OPS(출루율+장타율)는 0.644로 리그 최하위를 면치 못한다. 홈런(7개)과 득점(40점) 역시 꼴찌다.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전반기 타선이 힘을 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갔지만, 후반기 주춤하다. 그렇지만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상 선수가 있으면 교체하고, 기술적으로 큰 문제가 드러난 선수가 있으면 다른 선수를 넣으면 된다. 하지만 지금 롯데처럼 주전 야수 대부분이 특별한 이유 없이 침묵하면 현장의 스태프도 곤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조 감독은 "지금 선수들은 심적으로 쫓겨 연습량을 늘리려고 할 거다. 더운데 더 훈련하면 체력만 떨어지고 더 지친다. 지양해야 한다"며 "차라리 빗맞은 안타가 나오면서 심리적 안정을 찾는 게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는 이날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내야수 최준석을 1군에 등록하고 김상호를 말소했다.
올해 최준석은 81경기에서 타율 0.275, 9홈런, 45타점을 기록 중이다.
조 감독은 "당장 오늘 최준석이 선발로 나가는 건 아니다. 왼손 투수를 상대할 대타 요원이 부족하기도 했고, 최근 2군에서 잘 쳐서 불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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