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분양가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15개 타입 중 절반 1순위 마감
(서울·성남=연합뉴스) 김연정 이우성 기자 =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당일 인기 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 단지에 청약자들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호반건설이 경기도 성남시 고등지구 S2 블록에 짓는 '성남 고등 호반베르디움'이 평균 21.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합리적인 분양가와 우수한 강남 접근성 등을 내세워 견본주택 개관 나흘 동안 3만3천여명이 몰려 관심이 쏠렸으며 실제 청약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성남 고등 호반베르디움 1순위 청약에서 518가구(특별공급 250가구 제외) 모집에 총 1만1천389건이 접수돼 21.9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타입별로는 84A가 461가구 모집에 9천766건이 접수돼 21.1 대 1, 84B는 57가구 모집에 1천623건의 접수가 몰려 28.4 대 1을 기록했다.
이 지역은 정부가 이날 발표한 '8·2 부동산 대책'에 포함된 투기과열지구나 투기지구에서 제외된 곳이고 합리적인 분양가 등으로 투자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평균 분양가는 3.3㎡당 1천799만원에 책정됐다.
당첨자는 오는 10일 발표되며 계약일은 16∼18일이다. 입주 예정일은 2019년 8월이다.
성남 고등 호반베르디움은 지하 3층, 지상 14층 19개 동, 전용 84㎡의 단일면적 768가구로 들어선다.
단지가 들어서는 성남 고등지구는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과 시흥동 일대 56만9천201㎡ 규모로 조성되는 공공택지다. 내년 상반기까지 민간분양, 국민임대, 행복주택 등 4천여 가구가 공급된다.
대림산업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짓는 고급 주상복합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는 이날 277가구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은 결과, 1순위 청약 통장이 584개나 몰렸으며 15개 타입 중 7개 타입이 1순위 마감됐다.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는 이날 서울 지역 1순위에 이어 3일에는 기타 지역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는 3.3㎡당 4천750만원으로 역대 최고 분양가 기록을 쓴 곳으로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전용 91~97㎡ 등 작은 평형들일수록 경쟁률이 높았으며, 97㎡는 10가구 모집에 204건이 접수돼 20.4 대 1의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 물량이 많은 전용 159~200㎡ 평형은 청약 건수가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했다.
장우현 분양소장은 '8·2 대책'의 영향이 있었는지 대해 "반반으로 보인다. 일부는 영향이 있었지만, 일부는 없었던 것 같다"며 "다주택자들이 세금에 대한 문제 때문에 망설인 부분도 있었지만, 최종적으로는 저희가 사전마케팅을 하면서 예측한 숫자 대로 청약 접수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는 투자자들이 아니라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하는 등 시장 자체가 다른 상품"이라며 "대책과 연결하기에는 무리인 측면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yjkim84@yna.co.kr,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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