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두산 베어스가 8∼9회 뒷심을 발휘해 삼성 라이온즈를 4연패로 몰았다.
두산은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방문 경기에서 2-2로 맞선 8회 터진 닉 에반스의 결승타, 9회 나온 대타 김인태의 쐐기포, 박건우의 2루타에 힘입어 5-2로 이기고 3연승을 달렸다.
지난 4월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김민성의 타구에 얼굴을 그대로 맞아 안면부 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수술과 재활을 거쳐 7월에 돌아온 두산 투수 김명신은 7회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적시에 터진 타선 덕분에 109일 만에 값진 승리를 따냈다.
두산은 1회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삼성 선발 투수 정인욱의 실책과 민병헌의 내야 안타를 묶어 2-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삼성은 3회 우중월 3루타를 친 김성훈이 두산 2루수 최주환의 3루 중계 실책을 틈타 홈을 밟은 덕분에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4회 박한이의 우월 솔로포로 2-2로 균형의 추를 맞췄다.
소강상태로 이어지던 경기 막판 두산이 힘을 냈다.
8회 선두 박건우가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고 삼성 구원 심창민의 폭투로 2루를 밟았다.
2사 2루에서 에반스는 좌선상 2루타로 박건우를 홈에 불러들였다.
3-2로 앞선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온 대타 김인태가 우측 펜스를 벼락같이 넘어가는 솔로 아치로 쐐기를 박았다.
2사 1루에서 터진 박건우의 좌중간 1타점 2루타는 승리를 자축하는 보너스였다.
삼성은 중심 타자인 구자욱, 다린 러프, 이승엽이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게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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