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타자' 김하성, 추격 투런포에 동점 적시타까지

입력 2017-08-02 22:08   수정 2017-08-03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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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타자' 김하성, 추격 투런포에 동점 적시타까지

넥센, 극적인 역전승으로 4연승 신바람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야구에서 4번 타자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상대 팀 투수들이 두려워할 만한 장타력을 갖춘 선수가 주로 4번에 배치된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유격수 김하성(22)은 야탑고 3학년 때 줄곧 4번 타자를 맡았다.

2014년 프로에 입단한 김하성은 올해 5월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경기 때 프로 데뷔 이래 처음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기라성 같은 선배들이 포진한 프로 구단에서 이제 겨우 20대 초반의 젊은 타자가 4번에 배치됐다는 점만으로도 그의 입지를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이후 아예 4번 자리를 꿰찼다.

올 시즌 들어 1일까지 나선 348타수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52타수를 4번 타자로 소화했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4번 타자로 나왔을 때 타율 0.322(152타수 49안타), 40타점을 기록했다. 안타 49개 가운데 2루타가 11개, 홈런이 10개다.

김하성은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홈경기에도 변함없이 4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이날도 제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추격 투런포를 터뜨린 데 이어 동점 적시타까지 쳐 극적인 역전승의 든든한 토대를 마련했다.

김하성은 3-4로 뒤진 채 맞은 8회말 1사 2루에서 좌중간 적시 2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그는 김민성의 중전 안타 때 홈으로 쇄도해 역전을 일궜다.

경기는 넥센의 5-4 역전승으로 끝났다. 넥센은 4연승을 달렸다.

경기를 마친 김하성은 "투수의 변화구가 빨라서 직구 타이밍에 방망이를 휘둘러도 괜찮을 거로 생각했다"며 "마침 변화구가 앞에 걸려서 운 좋게 넘어갔다"고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동점타에 대해 "실투성 높은 공을 놓치지 않았다"며 "앞선 타자 초이스가 득점권으로 나가줘서 잘 공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장정석 감독은 "요즘은 고민 안 하고 4번 자리에 김하성을 넣는다"고 말한 바 있다.

김하성은 사령탑의 믿음에 다시 한 번 보답했다.

ksw0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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