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카타르 정부는 이탈리아와 59억1천만달러(약 6조6천428억원) 규모의 해군 함정 구매 계약을 맺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셰이크 모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외무장관과 안젤리노 알파노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이날 도하에서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계약 체결 사실을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카타르가 들여올 군함은 7척으로 이탈리아 국영 조선사 핀칸티에리가 제작한다. 군함의 제원이나 인도 시기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핀칸티에리는 지난해 6월 카타르에서 초계함 4척과 보조함 2척, 수륙양용 상륙함 1척을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이탈리아 군수 업체 레오나르도가 이들 군함의 전기 설비와 무장을 담당하며, 2018년 제작을 시작해 15년간 인도한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카타르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변 아랍국가가 6월5일 단교를 선언하면서 정치·경제적으로 압박하는 데도 한 치도 양보하지 않고 전방위에서 정면대응하고 있다.
카타르는 6월14일 미국과 초기 가격 120억 달러(약 13조4천800억원)에 달하는 F-15 전투기 36대를 매매하기로 계약했다.
또 단교 사태 이후 미 해군, 터키 육군과 합동 훈련을 벌이면서 사우디 진영에 맞서 아랍권 외 강대국과 군사적 연대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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