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서울=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김아람 기자 = 미국 미네소타 주(州) 미니애폴리스의 한 학교건물에서 2일(현지시간) 가스폭발 사고가 일어나 교직원 2명이 숨졌다.
AP통신과 CBS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니애폴리스 미네하하 아카데미 건물에서 가스 누출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폭발 사고로 건물 일부가 붕괴했다. 이 학교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과정까지 있는 기독교계 학교다.
사고 당시 건설 근로자들이 건물에서 일하고 있었으며, 폭발 충격으로 건물 지붕이 완전히 주저앉고 창문이 박살 났으며 벽돌 등 잔해가 흩어졌다.
실종자 수색 작업 끝에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17년간 학교 안내 직원으로 일한 루스 버그, 이 학교 졸업생인 81세 시간제 경비원 존 칼슨 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또 9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최소 1명은 중태라고 존 프루텔 미니애폴리스 소방서장은 전했다.
여름 프로그램 참석차 학교에 있던 학생들은 모두 소재가 확인됐으며 안전한 상태라고 학교 측은 밝혔다.
미네하하 아카데미에 아이가 다닌다는 한 학부모는 "가스가 샌다는 말을 듣고 아이들이 15초 안에 건물에서 뛰쳐나왔다"고 말했다.
폭발 당시 건물 안에 있던 교직원 세라 제이콥슨은 "매우 큰 폭발음이 들렸고 천장 타일, 창문, 자재가 우리 머리 위에 쏟아졌다"며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어두운 복도를 따라 출구로 나갔다"고 AP에 사고 상황을 전했다.
마크 데이튼 미네소타 주지사는 성명을 내 "가능한 자원을 총동원해" 사고 대응과 안전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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