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 이동국·36세 에두·35세 조성환, 전북 공수에서 맹활약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가 올 시즌에도 독주 체제를 이어지고 있다.
전북은 시즌 초반 안팎에서 나온 잡음으로 휘청거렸지만, 5월 27일 선두 자리를 꿰찬 뒤 2개월 이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날씨가 더워진 7월 이후엔 우승 굳히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전북은 최근 4연승을 거두며 15승 5무 4패 승점 50점으로 2위 수원 삼성과 격차를 승점 7점으로 벌렸다.
전북의 최근 상승세는 베테랑이 이끌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북 외국인 공격수 에두(36)는 2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2골을 몰아넣는 등 올 시즌 19경기에 출전해 9골을 기록했다.
이동국(38)도 16경기에 나와 4골을 넣으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수비라인에선 조성환(35)의 활약이 눈에 띈다. 조성환은 올 시즌 출전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지만, 최근 출전하는 경기마다 강한 압박 수비와 많은 움직임으로 전북의 수비라인을 이끌고 있다.
공격 가담 능력도 뛰어나다. 2일 인천과 경기에선 도움을 기록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입이 귀에 걸렸다. 최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에게 특별히 주문한 적이 없었는데도,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이동국과 조성환은 꾸준히 경기 출전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그라운드에만 나가면 맹활약을 펼친다. 참 고마운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에두에 관해선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한다고 했는데, 지금 기량이라면 은퇴시킬 수 없다.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이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에 더 기뻐하는 까닭은 올 시즌 이적시장에서 별다른 전력 보강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북은 7월 이적시장에서 군 복무를 마친 한교원이 돌아왔다는 것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선수를 영입하지 못했다.
결국, 기존 선수들로 팀을 꾸려 남은 경기에 임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베테랑 선수들이 중심을 잘 잡아주며 팀 성적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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