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올해 남부지방 장마는 예년과 비교해 장마의 시작과 끝이 늦었고 강수량은 1994년 이후 23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3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남부지방 장마는 6월 29일 시작했고 7월 29일 종료돼 31일간 이어졌다.
이는 예년의 32일보다 하루 짧았고 시작일과 종료일은 평년보다 각각 6일가량 늦었다.
장마 기간 남부지방 전체 강수량은 184.1㎜에 그쳐 예년 평균 348.6㎜의 52%에 그쳤다.
남부지방 강수량은 1994년 75.1㎜를 기록한 이후 23년 만에 가장 적은 양이다.
부산·울산·경남지역 강수량은 121.6㎜로 평년의 387.8㎜의 32%에 불과했다.
반면에 중부지방은 올해 장마 강수량이 439.0㎜로 예년 평균 366.4㎜의 120%에 달해 지역별로 큰 격차를 보였다.
부산·울산·경남 등 남부지방의 올해 장마 강수량이 적었던 것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마전선이 활성화했고 남부지방은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한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권에 들었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올해 장맛비는 또 짧은 시간에 국지성 호우 형태로 내려 장기간 내리는 일반적인 장맛비로 인식하기 어려웠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장마 기간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크게 확장해 남부지방에는 폭염이, 중부지방에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렸다"며 "최근 장마는 기후변화 영향으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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