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왕국' 몬델리즈 여성 CEO 아이린 로즌펠드 물러나

입력 2017-08-03 10:46  

'과자왕국' 몬델리즈 여성 CEO 아이린 로즌펠드 물러나

실적부진 영향…후임에 냉동식품사 CEO 출신 디르크 판더퓟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오레오, 리츠 등 유명 과자를 생산하는 제과회사 몬델리즈가 실적 부진 끝에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기로 했다.


아이린 로즌펠드(64) CEO가 11년간 몸담았던 몬델리즈를 올해 11월 떠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즌펠드는 CEO 자리에서 물러나더라도 내년 3월까지 이사회 의장직을 맡을 예정이다.

후임으로는 캐나다 냉동식품회사인 매케인 푸드의 디르크 판 더 퓟(57) CEO가 낙점됐다.

판 더 퓟은 프랑스 식품기업 다논과 제약회사 노바티스, 코카콜라, 과자회사 마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로즌펠드는 후임자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3개 대륙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며 "신선한 시각에 진정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몬델리즈는 최근 몇 년 동안 매출 등 실적 부진으로 고민해왔다.

몬델리즈의 최근 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5% 감소했으며, 주가는 연초 대비 2.3% 하락했다.

소비자들의 입맛이 빠르게 바뀐 탓도 있지만 가장 큰 악재는 중국과 베네수엘라 등 핵심 신흥시장의 경제 혼란이었다.

로즌펠드도 "가장 큰 단일 요인은 거시경제 환경 변화였다"고 털어놨다.

이 와중에 트라이언 펀드의 넬슨 펠츠와 퍼싱 스퀘어 캐피털의 윌리엄 애크먼 등 행동주의 투자자들은 몬델리즈의 순이익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경영진을 압박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로즌펠드 CEO의 은퇴 발표로 미국 500대 주요기업 가운데 여성 CEO의 비중은 감소하게 됐다.

6월 기준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상장 기업 가운데 여성 CEO가 이끄는 기업은 28곳이다.

하지만 6월 테그나의 그라시아 마르토레 CEO가 은퇴하고 이번에 로즌펠드 CEO마저 자리를 내주기로 하면서 여성 CEO가 있는 업체 수는 26곳으로 감소하게 됐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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