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미국 우주항공·방산 기업인 록히드 마틴이 3억5천만 달러를 투자해 차세대 위성 제작공장을 건설한다.
2일 CNN머니에 따르면 록히드마틴은 콜로라도주 덴버 부근에 있는 워터턴 캐니언 캠퍼스에 위성제작 공장을 건설키로 하고 이날 착공했다고 발표했다.
신설 공장은 26만6천평방피트(약 2만4천700㎡) 면적으로, 20피트(약 6m) 높이의 대형 위성 5기를 동시에 제작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록히드마틴 측은 밝혔다. 공장의 완공 시기는 2020년으로 정해졌다.
록히드마틴은 새 공장이 들어서면 위성 제작에 필요한 주요 기자재들을 한 곳에 집중할 수 있어 제작 시간이 단축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례로 위성 제작이 끝나 우주의 혹독한 환경을 재현한 특수 열진공 챔버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위성을 옮기게 될 경우, 현재는 이틀이 걸리지만 새 공장이 가동되면 1시간에 마칠 수 있다는 것이다.
록히드마틴은 공기를 맞추기 위해 향후 3년간 1천500명의 건설 인력을 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2014년부터 콜로라도주 사업부의 엔지니어와 지원 인력도 확대해 지금까지 모두 750명을 신규 채용했다.
록히드마틴은 미 공군을 위해 GPS III 위성을 제작하고 항공우주국(NASA)이 발주한 화성 착륙선을 만드는 등 우주항공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후발주자들이 등장하면서 여건이 달라지고 있다.
에어버스는 미국의 우주항공 스타트업인 원웹과 손잡고 전 세계를 커버하는 초고속 통신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내년 3월부터 저궤도 소형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한편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세운 스페이스X도 인터넷망 확장을 목적으로 다수의 소형 위성을 지구 궤도에 올릴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위성 발사는 이르면 2019년부터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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