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볼트 대항마'로 평가되는 젊은 스프린터 안드레 드 그라세(23·캐나다)가 허벅지 부상으로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불참한다.
그는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에게 도전할 마지막 기회를 잃었다.
캐나다 방송 CAC는 3일(이하 한국시간) "그라세가 1일 훈련 중 허벅지 통증을 느꼈다. 정밀검진 결과가 3일 나왔다. 대회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그라세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런던 대회에 나서지 못한다. 부상은 선수 생활의 일부지만, 정말 좋은 몸 상태로 런던 대회를 준비했는데 부상을 당해 너무 아쉽다"며 "더 강하고 빠른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그라세는 런던 대회 남자 100m, 200m, 400m 계주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특히 100m에서는 볼트의 마지막 대회에서 경쟁할 '젊은 도전자'로 꼽혔다.
그라세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100m(9초91)에서 동메달, 200m(20초02)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6월 1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100m 결승에서는 뒷바람이 초속 4.8m로 불어 공인받지 못했지만 9초69의 놀라운 기록으로 우승했다.
미국 야후는 "뒷바람이 초속 2m로 불었다면 그라세가 9초79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많은 전문가가 볼트의 100m 우승을 점치면서도 "만약 이변이 일어난다면, 주인공은 그라세가 될 것"이라고 젊은 스프린터의 도전을 기대했다.
하지만 대회 직전, 그라세가 부상의 덫에 걸리면서 볼트와의 마지막 대결이 무산됐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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