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아세안 회의서 北 회원 자격 정지 논의할 것"(종합)

입력 2017-08-03 19:55   수정 2017-08-03 19:56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美국무부 "아세안 회의서 北 회원 자격 정지 논의할 것"(종합)

아세안 의장국 필리핀 "국제사회의 대북 대화 창구"…北 제명에 부정적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미국 국무부가 오는 6∼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회의에서 북한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원 자격 정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대행은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아세안은 분쟁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집단"이라며 "ARF에서 다른 회원국과 함께 북한의 회원 자격을 정지할지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무기·미사일 프로그램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손턴 대행은 ARF 회원국 대부분이 북한이 아세안 규정을 상당 부분 위반했다는 데 동의하지 않을 점을 알고 있다면서 "향후 1년간 (논의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회의가 올해 열려 이러한 논의를 하기에 너무 늦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회원 자격) 중단을 위해 어떤 조치를 하고, 향후 어떤 조항이 포함되도록 할지에 대해 생각하도록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의장국인 필리핀은 미국의 이런 구상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외교부는 ARF는 유엔을 제외하면 남북한과 미국, 아세안 등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북한의 미사일 시험과 핵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를 북한에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라고 밝혔다.

로베스피에르 볼리바르 필리핀 외교부 대변인은 "ARF는 포럼으로, 유럽연합(EU)과 같은 제명 규정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ARF는 북한이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발사한 뒤 열리는 만큼, 향후 북핵 문제에 대한 각국의 대처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ARF에는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 외교 수장을 비롯해 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은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 논의가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하는 가운데 강력한 대북 제재를 거듭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틸러슨 장관은 리용호 외무상을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1994년 역내 정치·안보 문제를 논의할 목적으로 결성된 아세안의 확대외무장관회의(PMC)를 모태로 출범한 ARF는 필리핀, 베트남, 태국, 라오스 등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대화상대 10개국, 북한과 몽골 등 기타 7개국 등 총 27개국이 참여한다.

gogo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