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노동청, 해당 근로자 임금 체불 경위 조사 착수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40대 조선족 건설노동자가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투신 소동을 벌였다가 1시간여 만에 구조됐다.
3일 오후 1시께 광주 동구 산수동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16층 옥상에 조선족 건설노동자 한모(45)씨가 올라가 뛰어내리겠다며 소동을 벌였다.
한씨는 건설사 측에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임금을 통장에 입금하지 않으면 뛰어내리겠다"고 소리쳤다.
한씨는 지난 3월부터 3개월간 동료 18명이 일한 임금 1억8천여만원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긴급 출동한 경찰과 119구조대원들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현장 안전조치를 하는 한편 한씨를 설득해 1시간여 만에 데리고 내려왔다.
아파트 건설현장 하청업체 직원인 한씨 등은 경영사정이 어려워진 자신들의 고용업체가 자금을 가압류당하면서 원청 건설사로부터 지급된 임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방노동청은 사건을 경찰로부터 넘겨받아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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