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김포∼관산도로 성석∼문봉 구간 노선 확정을 앞두고 주민들이 반발하자 경기도 고양시가 민·관·정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고 나섰다.
고양시는 김포∼관산도로 건설사업과 관련해 민·관·정 협의체를 구성해 시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3일 밝혔다.
김포∼관산도로 건설사업은 운정3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의 하나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2018년부터 2천억원을 들여 건설하는 도로로,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선 갈등이 빚어진 곳은 고양시 일산동구 성석동∼문봉동 5.07㎞(폭 20m) 구간이다.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당초 성석동 진밭마을을 관통하는 4.83㎞ 노선(대안2)으로 결정하려 했으나 서울∼문산 고속도로 고가를 위로 통과해야 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에 남쪽으로 240m가량 우회하는 노선(대안4)으로 변경해 지난달 17일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를 했다.
그러나 변경된 노선 인근 80여 가구 주민들은 소음, 조망권 저해 등의 피해를 우려해 주민설명회 등 행정절차 진행의 문제 등을 들어 반발하고 있다.
이에 시는 주민, 국회의원, 환경단체, LH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노선 갈등을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또 LH에 협의체에서 논의한 노선을 중심으로 노선을 검토하고 주민설명회에서 제시한 변경 노선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은 물론 마을별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것을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의 요구와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협의체를 구성할 것이며 충분한 주민 의견 수렴과정을 걸쳐 그 결과에 따라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wyshi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