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에서 프로 게이머 간 경기인 e스포츠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니벳에 따르면 중국의 프로 게이머 수는 2006년 50명에서 작년 1천1명으로 20배 급증했다.
중국 내 프로 게이머가 급증한 것은 e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늘었기 때문이다.
또다른 조사업체 뉴주에 따르면 중국에서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인구는 5억6천만 명으로 전체 온라인 인구 10명 중 7명꼴이다.
중국 최고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팀인 에드워드게이밍(EDG)은 매회 약 80만 명의 팬이 자신들의 게임 생중계를 시청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수도 워싱턴의 인구 68만 명보다 많은 규모다.
중국 게이머들은 연평균 143달러(16만1천 원)를 지출해 게임 수입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온라인 게임 시장 규모는 244억 달러(약 27조5천억 원)로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IHS 마르키트는 중국이 작년 약 35억 시간의 e스포츠 영상 관람 시간을 기록, 세계 e스포츠 시청자의 57%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안토니오 왕 부대표는 중국이 2000년부터 14년간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 등 비디오 게임기를 금지한 것이 PC 게임의 인기와 국내 게임 산업의 성장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왕 부대표는 중국은 높은 인구 밀도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과 오락거리가 다르다며 중국에서는 PC나 모바일 폰 등 화면을 통한 오락거리가 더 인기 있다고 말했다.
IDC는 올해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이 150억 달러(16조9천억 원)로 작년보다 25% 증가하고 모바일 게임 인구도 5억8천만 명으로 1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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