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신임 울산경찰청장 "검찰·경찰 개혁 실패 않아야"

입력 2017-08-03 18:06   수정 2017-08-03 18:24

황운하 신임 울산경찰청장 "검찰·경찰 개혁 실패 않아야"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황운하 신임 울산지방경찰청장은 "분권과 협력,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하는 새로운 형사사법시스템 도입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 조직 내 대표적인 수사권 독립론자인 황 청장은 3일 울산경찰청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시대적 과제로 등장한 검찰 개혁과 그 못지않게 중요한 경찰 개혁, 이 양대 개혁에 절대 실패해서는 안 된다"고 전제하면서 "말로만 국민의 개혁 요구를 알고 있다고 하면서, 실제 행동은 개혁의 본질을 외면하는 꼼수와 거짓으로는 개혁의 파고를 넘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원숭이 사냥을 위해 야자 열매에 조그마한 구멍을 뚫고 과일을 넣어두면, 원숭이는 자신의 탐욕으로 손에 움켜쥔 것을 놓지 못해 결국 사로잡힌다"고 어리석은 원숭이의 일화를 인용한 뒤 "움켜쥐고 있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이를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려놓는 것에서 국민주권주의와 민주주의가 시작된다"며 수사권 독립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황 청장은 "대한민국은 새로운 시대의 희망에 부풀어 낡은 시대의 적폐를 걷어내고 있다"면서 "권력의 경찰이 아닌 시민의 경찰, 프로 경찰, 인권 친화적 경찰이 되도록 새로운 출발선에 서자"고 덧붙였다.

대전 출신인 황 청장은 1985년 경찰대 1기로 졸업해 경찰에 입문한 뒤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 경찰대학 교수부장,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 등을 지냈다.

최근 인사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해 울산경찰청장으로 부임했다.

hk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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