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캡틴 박지성 "한국축구 큰 위기지만 잘 극복할 것"

입력 2017-08-03 19:44  

영원한 캡틴 박지성 "한국축구 큰 위기지만 잘 극복할 것"

"선수들 의심하고 싶지 않아…축구 행정가로서 실무 더 배울 것"




(평창=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영원한 캡틴' 박지성(36)이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을 앞둔 대표팀에 "한국축구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안 좋은 게 사실이지만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왔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이날 강원 평창에서 열린 '2017 JS컵 U-12 국제 유소년축구대회'의 참가선수단 환영만찬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강팀들과의 경기가 남아 있어 집중력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축구가 큰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점에 동의한다"며 "그 부분이 단지 대표팀뿐만이 아니라 한국축구 전반에 대한 문제로 K리그든 유소년 축구든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와 비교했을 때 더 발전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선수들에 대한 외부의 곱지 않은 시선에 대해서는 "밖에서 보는 게 다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 모두 프로정신을 갖고 있고, 그에 걸맞은 노력을 할 것이기 때문에 선수들을 의심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팬들이 (선수들이 각성해야 한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다면 선수들도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축구 행정가로의 변신을 꾀하는 박지성은 지난 1년간의 생활에 대해 "공부는 힘들었지만 그동안 몰랐던 부분과 앞으로 배워야 할 부분에 대해 느낄 수 있었고, 조금이나마 미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어서 충분한 이득을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음 계획을 묻자 "유럽에서 조금 더 실무적인 부분을 배우면 좋겠다고 생각해 일단 지인들을 만나 미래에 대해 조언을 듣고, 그 속에서 답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축구 규칙을 정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그는 "앞으로 축구 행정가로서 일하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번 대회 참가선수들에게 "아직 경쟁보다는 축구에 대한 즐거움을 더 많이 알아야 한다"며 "우승을 다투는 대회기도 하지만, 추억을 쌓고 '내가 축구선수로 어떻게 성장해나가야 할지'를 배우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conany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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