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이적 절차 지체될 듯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사무국이 네이마르 이적에 따른 파리생제르맹(PSG)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지급에 제동을 걸었다.
AFP, ESPN 등 현지 언론은 3일(한국시간) 일제히 "라리가 사무국이 PSG의 바이아웃 금액 2억2천200만 유로(약 2천900억원) 지급을 거부했다"라며 "네이마르의 이적 절차는 다소 지체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라리가 대변인은 ESPN에 "네이마르 측 대리인이 이적 절차를 밟기 위해 라리가 사무국을 방문했지만, 이를 거부했다"라며 "이것이 현재 우리가 밝힐 수 있는 모든 정보"라고 밝혔다.
그동안 라리가 측은 네이마르 이적에 관해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라리가의 하비에르 테베스 회장은 지난주 "PSG의 파이낸셜 도핑(financial doping") 행위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네이마르의 이적 절차에 동의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아울러 "PSG는 '돈 축구'를 막기 위해 유럽축구연맹(UEFA)이 구단들이 벌어들인 돈 이상을 지출하지 못하도록 한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고 꼬집었다.
라리가는 이 규정을 바탕으로 PSG의 바이아웃 지급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라리가의 '몽니'엔 자존심 문제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고의 축구리그라고 자부하던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는 최근 세금법 개정으로 인해 슈퍼스타들이 불만을 토로하면서 홍역을 앓았다.
법정에 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이적 의사를 밝혔고, 네이마르는 아예 최고 몸값을 기록하며 이적 초읽기에 들어갔다.
라리가는 이런 움직임에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으면서 슈퍼스타들의 이적을 막아보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편 PSG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이 문제를 제소해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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