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무원, 공무출장서 관광 논란…보고서엔 '업무 시찰'

입력 2017-08-03 21:48  

서울시 공무원, 공무출장서 관광 논란…보고서엔 '업무 시찰'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시 고위 공무원 등이 해외로 출장을 가서 관광을 한 뒤 보고서에는 '업무상 시찰'이라고 적어 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상수도사업본부 공무원들은 올해 3월 6박 8일 일정으로 베트남 식수시설 개선사업과 관련한 현지 출장을 다녀왔다.

항공료와 체재비 등을 합쳐 총 1천만 원이 넘게 든 이 출장에는 한모 전 본부장을 비롯해 간부급 1명과 실무진 1명 등 총 3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출장의 목적으로 ▲ 현지 신규 교류 양해각서(MOU) 체결 ▲ 식수시설 개선사업 사후관리 ▲기존 MOU 연장 체결 등을 내세우며, 현지 상하수도회사 등을 방문해 실무 분야에서 협의하고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겠다고 제시했다.

그리고 출장에서 돌아온 뒤 계획된 일정에 따라 상수도 회사 등을 방문했다고 보고서를 작성해 서울시에 제출했다.

그러나 이들은 일정 가운데 한 도시에서 예정됐던 상수도 회사를 방문하는 대신, 휴양지로 이름난 다낭에서 관광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두고 시민의 혈세로 '여행'을 즐겨놓고, 거짓으로 보고서를 꾸며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들이 낸 보고서에는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상수도 회사 사진이 올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본부장은 상수도사업본부장을 마지막으로 6월에 정년퇴직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한 전 본부장 등이 일정을 계획대로 소화하지 않고 현지 관광을 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시 관계자는 "당시 현지 사정 등으로 주말에 잡혀있던 일정이 취소됐다"며 "이에 따라 남는 시간에 현지 관광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됐으면 보고서를 제대로 냈어야 했는데, 시찰한 것처럼 제출한 잘못이 있다"며 "나머지 일정은 계획한 대로 정상적으로 소화했다"고 덧붙였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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