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담고 5연승을 질주했다.
LG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롯데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9-6으로 승리했다.
4위 LG가 5연승을 질주한 반면 갈 길 바쁜 7위 롯데는 3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가을야구' 희망에서 더 멀어졌다.
LG는 박용택(만루), 제임스 로니(솔로), 정상호(투런) 등 대포 3방으로 7점을 뽑아내고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LG 좌완 선발 차우찬은 7⅔이닝 5실점(4자책) 했으나 타선의 득점 지원 속에 시즌 8승(5패)째를 수확했다.
롯데 선발 김원중(4이닝 5실점)은 안정된 투구를 이어가다 박용택에게 만루포를 맞고 무릎을 꿇었다. 시즌 6패(4승)째.
LG가 1회 말 로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선취점을 뽑자 롯데는 4회 초 손아섭의 중월 솔로포로 맞불을 놨다.
팽팽하게 전개되는 듯했던 승부는 4회 말 일순간에 LG 쪽으로 기울었다.
LG는 2사 후 손주인, 정상호의 연속 안타와 안익훈의 몸에 맞는 공으로 베이스를 꽉 채웠다.
타석에 선 박용택은 롯데 선발 김원중의 2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오른쪽 폴 안쪽에 떨어지는 그랜드슬램으로 연결했다.
박용택의 시즌 8호 홈런이자 개인 7번째 만루포였다.
LG는 6회 말 1사 2루에서 터진 정상호의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더했다.
롯데가 7회 초 이대호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반격하자 공수교대 후 로니의 솔로포로 4점 차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이대호는 이 홈런으로 역대 17번째로 4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의 기록을 포함하면 개인 두 번째 4년 연속 20홈런이다.
롯데는 8회 초에도 추격전을 이어가 2점을 뽑았지만, LG는 공수교대 후 정상호의 투런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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