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부인인 사라 네타냐후 여사가 공적 자금을 유용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3일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경찰은 공금유용 혐의를 받는 사라 여사를 전날 텔아비브 인근 국가사기전담부에서 2시간 동안 조사했다.
사라 여사는 공금을 여러 개의 사저·공관 관리 비용과 생활비 등으로 쓴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에도 공금을 자신의 아버지를 돌보거나 가족 행사를 위한 음식, 개인 요리사 고용 비용 등으로 사용한 혐의로 사라 여사를 직접 조사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는 전 이스라엘 총리 비서실장인 아리 하로우가 기소 면제 조건으로 네타냐후 총리의 부정·비리 관련 증거를 제공키로 합의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온 다음 이뤄진 것이다. 하로우는 뇌물과 사기, 배임 혐의 등으로 2년 넘게 경찰 수사를 받아 온 인물이다.
이스라엘 채널2 뉴스는 하로우가 이스라엘 정부의 독일 최신 잠수함 구매 추진과 연관된 비리 정보도 제공했다고 전했다.
사라와 네타냐후 총리 부부는 그동안 일반인들과 차이가 날 정도의 사치스런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공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특히 사라는 향락적인 삶을 위해 국고를 횡령한 혐의에다 직원에게 모욕적인 행동을 한 사건에도 연루돼있다.
그러나 사라와 네타냐후 총리는 그동안 "잘못한 게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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