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현, KIA 이적 후 첫 등판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가 타이거즈 역사상 두 번째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은 시즌 15승(3패) 고지를 밟으며 팀 동료 헥터 노에시(15승 1패)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나섰다.
KIA는 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 홈경기에서 버나디나의 맹타와 양현종의 호투를 9-3으로 승리했다.
양현종은 안정적인 투구로 6이닝을 7피안타 3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양현종은 5회를 제외한 1, 2, 3, 5, 6회에 모두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노련한 투구로 위기를 벗어났다.
3회초 1사 1,2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와 맞서 직구를 3개 연속 던지는 정면 승부를 펼쳐 2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한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KIA 타선은 선취점을 뽑으며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말 1사 후 김주찬이 우월 3루타를 치자, 후속타자 로저 버나디나가 우익수 쪽 3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2타자 연속 3루타는 KBO리그 역대 최다 타이(53번째)기록이다. KIA 4번타자 최형우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버나디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4회 1사 1,2루에서는 최원준이 kt 선발 류희운을 공략해 우월 3점포를 쳤다.
kt는 0-5로 뒤진 6회초 1사 1루에서 윤석민의 좌월 투런포로 추격하고, 1사 1루에서 유한준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려 3-5로 추격했다.
하지만 KIA의 힘이 더 강했다. KIA는 6회말 선두타자 이범호가 좌월 솔로포를 치고 2사 만루에서 최형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7-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7월 31일 넥센 히어로즈에서 KIA로 이적한 우완 김세현은 7회 등판해 1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KIA 데뷔전을 무난하게 치렀다.
KIA의 일방적인 경기로 다소 느슨해졌던 경기장 분위기를 버나디나가 다시 달궜다.
1회말 3루타, 3회 2루타, 5회 1루타를 친 버나디나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조무근의 초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KBO리그 역대 24번째이자, KIA 역대 두 번째 사이클링 히트가 달성되는 순간이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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