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예슨 스톨텐베르크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간) 나토와 러시아의 관계에 대해 "냉전 이래 어느 때보다 어렵다고 말하는 게 정확하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이날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의 이러한 언급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트위터 계정에서 "우리와 러시아 관계는 매우 위험하며 사상 최저 수준이다"라고 이날 오전 밝힌 뒤 나온 것이다.
또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냉전이 끝나자 우리는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발전시키기를 기대했다"며 "그러나 러시아의 2014년 크림반도의 불법 병합과 우크라이나 동부에서의 지속된 불안정 행위 이후 양측의 관계는 상당히 악화해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가 강력하고, 예측 가능한 한 (갈등의) 심화와 신냉전을 피하기 위한 러시아와의 정치적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연방 상·하원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통과한 러시아 제재 법안에 서명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트럼프 대선캠프' 내통 의혹에 관한 특검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뤄진 추가제재 입법화에 부담을 느낀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안이 대통령의 권한을 침해했다며 강력한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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