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왕정훈은 공동 53위·62위로 부진한 출발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벨기에 골퍼 토마스 피터르스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75만 달러) 첫날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피터르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파70)에서 끝난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5타를 쳤다.
이날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피터르스는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9.5m 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같은 홀에서 보기를 범한 러셀 녹스(스코틀랜드)를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라운드를 마쳤다.
피터르스와 녹스 뒤를 톱 랭커들이 줄줄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
2주 전 브리티시오픈 우승 이후 세계랭킹 2위로 도약하며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는 조던 스피스(미국)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선두와는 2타차 공동 3위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스피스는 후반 5번 홀(파3)과 6번 홀(파4)에서 각각 10m, 15m 거리 버디를 연속으로 낚으며 WGC 첫 우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스피스와 같은 조에서 경기한 랭킹 4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마찬가지로 버디 5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나란히 3위에 자리했다.
9년간 호흡을 맞춘 캐디 J.P. 피츠제럴드 대신 절친한 친구인 해리 다이아몬드와 함께 나선 매킬로이는 경기 후 "내 골프백을 다른 사람에게 맡긴 것이 9년 만에 처음이라 처음엔 조금 어색했지만 좋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욘 람(스페인)과 케빈 키스너, 버바 왓슨(이상 미국), 로스 피셔(북아일랜드)도 스피스, 매킬로이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인 더스틴 존슨(미국)은 2언더파 68타로 공동 9위다.
지난해를 포함해 이 대회에서 5차례나 우승한 적이 있는 존슨은 이날 전반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한 후 후반에서 버디 2개, 보기 3개로 타수를 일부 잃었다.
랭킹 3위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1언더파 69타로 공동 15위에 오르는 등 세계랭킹 1∼4위 선수들이 모두 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한국 선수들은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김시우(22)는 이날 3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지면서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벌타를 받아 더블 보기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버디 2개, 보기 3개로 3오버파 공동 53위를 기록했다.
왕정훈(22)은 4오버파로 공동 62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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