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도 외국인·기관 매도세에 반락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코스피가 4일 상승 출발하며 장 초반 한때 2,400선을 되찾았으나 외국인이 '팔자'로 전환하면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38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0.98포인트(0.04%) 오른 2,387.83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89포인트(0.12%) 오른 2,389.74로 출발한 뒤 장 초반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한때 2,400.33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장 초반만 해도 전날 4천억원 넘게 팔아치운 외국인이 하루 만에 '사자'로 돌아서는 등 투자심리가 일부 개선되는 듯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개장한 지 한 시간도 채 안 돼 순매도로 돌아서며 지수도 힘을 잃었다.
미국 조야의 대북 강경 발언으로 고조된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과 함께 정부의 세법개정안과 부동산 대책 여파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정보기술(IT)과 수급을 주도했던 외국인 모두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지수 조정이 하루 이틀로 끝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1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이틀째 '팔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도 62억원 순매도 중이다.
기관이 홀로 50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운수창고(2.35%)는 강세고 의료정밀(-1.64%), 통신업(-1.14%)은 약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0.38%)와 2등주인 SK하이닉스[000660](-2.60%)는 이틀째 내리고 있고, SK텔레콤[017670](-1.59%)도 동반 약세다.
반면 신한지주[055550](1.32%)는 오르고 있고 LG화학[051910](2.58%)도 실적개선 기대감에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2포인트(0.49%) 내린 639.97을 가리키고 있다.지수는 1.71포인트(0.27%) 오른 644.80으로 개장한 뒤 이내 우하향곡선을 그리며 힘없이 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1억원, 18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이 홀로 302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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