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압력밭솥 등 판매 호조로 사업 다각화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대유위니아[071460]가 주력 제품인 김치냉장고 '딤채' 외에 에어컨과 압력밥솥(딤채쿡)의 판매를 늘리며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올해 상반기 에어컨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87.8% 증가한 73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전체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4% 늘면서 1천603억원이 됐다.
특히 스탠드형 에어컨 신제품 매출이 6월 초 이미 지난해 연간 에어컨 매출액을 넘어서며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대유위니아는 딤채의 매출 비중이 80% 안팎에 달한다. 겨울철 김장철에 집중적으로 팔리면서 1∼3분기에는 적자를 내다가 4분기에 흑자로 돌아서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하지만 올해에는 에어컨과 압력밥솥이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조금씩 사업구조 다각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 매출에서 에어컨의 비중은 34.3%였으나 올해에는 45.9%로 높아졌다. 주력 상품인 딤채의 비중은 38.5%에 그쳐 에어컨의 판매 비중이 딤채를 앞질렀다.
이런 추세면 전체 매출 중 에어컨의 비중은 2015년 6.0%, 2016년 13.3%에서 올해는 20% 선에 진입할 것으로 대유위니아는 기대하고 있다.
압력밥솥인 딤채쿡 매출도 같은 기간 9.2% 늘면서 사업 다각화에 힘을 보탰다.
연말까지 가면 딤채를 제외한 제품의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넘길 것으로 이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상반기에도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딤채 중심의 수익구조를 극복하고 있다는 것으로 우리 회사에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연간 매출 중 상반기 매출 비중은 25.7%였으나 올해는 30%를 넘어설 전망이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95억원 적자였지만 통상 하반기에 벌어들인 수익으로 연간 전체로는 흑자를 내왔다"며 "올해 유례없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유위니아는 1·2인 가구와 실버 세대 등에 특화된 제품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상업용 에어컨을 개발해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 진입하는 등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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