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번엔 적폐청산 드라이브…"MB 진실 고백하고 野 책임져야"

입력 2017-08-04 11:08   수정 2017-08-04 11:14

與, 이번엔 적폐청산 드라이브…"MB 진실 고백하고 野 책임져야"

MB때 국정원 댓글부대 운영 조사결과에 "관계자들 진실 고백해야"

8월 결산국회서 박근혜정부 적폐예산 평가…정기국회서 적폐청산 입법 추진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4일 국민 여론을 앞세워 부동산 대책과 초고소득 증세에 이어 적폐청산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이명박(MB) 정부 때 국가정보원이 댓글 부대를 운영했다는 국정원 자체 조사 결과를 계기로 보수 야당을 비판하면서 관련 입법을 위한 동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법에 저촉됨에도 여론을 조작하고 민심을 호도한 내용의 일부가 드러난 만큼, 이명박 전 대통령, 원세훈 전 원장 등 사건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관계자들은 진실을 더 늦기 전에 고백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개탄스러운 상황"이라면서 "관련자의 법적 책임 문제도 따져봐야 하고 보수 야당도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야당을 비판했다.

진선미 의원은 "여전히 정치보복 운운하시려나"면서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 진실을 드러내려던 사람들을 철저히 탄압하던 가짜애국주의자들. 떨고 있니?"라는 글을 올렸다.

박주민 의원은 "2012년 한해에만 30억원을 써서 3천500명의 민간 댓글 부대를 운영했다"면서 "이러면서 입만 열면 '법과 원칙' 운운했으니…실제로는 헌법을 유린하고 국민을 무시했으면서"라고 반응했다.

민주당은 당장 8월 결산 국회를 통해 박근혜 정부의 적폐 예산에 메스를 들이대겠다며 벼르고 있다.

또 당내 박범계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적폐청산위원회도 18일까지 구성된다. 적폐청산위원회는 적폐청산 차원에서 필요한 입법 과제를 종합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국정기획위원회에서 문재인 정부 100대 과제 중 1번째로 '적폐가 철저하고 완전한 청산'을 꼽은 만큼 여당으로서 관련 조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9월 정기국회에서 민생 입법과 함께 적폐청산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앞서 우 원내대표는 지난달 26일 "국정원법을 정기국회에서 개정해 정치 중립화의 최소장치를 만들겠다"면서 "국정원의 불법적 국내 정치 (개입) 빌미로 사용된 국내 정보수집 업무와 대공수사권은 반드시 폐지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민주당은 검찰을 비롯한 다른 권력기관의 개혁 문제도 정기국회에서 현안으로 다룰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8·2 부동산 대책과 최고소득 증세에 대한 야당의 비판에도반격하며 동력 확보를 시도했다.

특히 부동산 대책에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부동산 투기를 방치하자는 것이냐"며 야당을 몰아세우는 모습이다.

초고소득 증세에도 이미 국민 여론은 압도적으로 찬성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은 8월 결산 국회 일정 등을 잡기 위한 원내 협상을 다음 주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solec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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