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노조도 '무노조 경영 폐기·성과분배' 요구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현혜란 기자 = 삼성그룹의 '무노조 경영'을 비판하며 경비업체 삼성에스원 노조가 출범했다.
삼성에스원 노조는 4일 오전 서울 순화동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노조 경영 폐단을 바로잡고 노동자 권익보호와 직원 삶의 질을 향상하고 보호하기 위해 노조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설립총회를 연 뒤 설립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이달 3일 설립 필증을 발급받았다. 이들은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련에 가입했다.
이들은 회견에서 "삼성에스원 출동요원이 월평균 290시간 노동을 하고 있으며 1년 미만 퇴사율이 30%에 육박한다"면서 "살인적인 근로조건을 개선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어 "현재 직원 70%가 성과연봉제형 임금을 적용받고 있으나 실력 중심 문화보다 '줄서기 문화'가 팽배해지는 등 폐단이 있다"면서 성과연봉제 폐지도 요구했다. 관리자들의 '갑질 문화'도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삼성에스원 직원들이 다수 나와 회견 현장을 촬영하고 이어폰과 무전기로 상황을 보고하는 듯한 모습도 목격됐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도 이날 오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재판 마지막 심리가 열리는 서초구 법원삼거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그룹의 쇄신 방안으로 ▲'무노조 경영' 사훈 폐기 ▲성과분배 ▲산재 피해 복구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삼성은 수직계열화를 통해 급격히 성장했는데 유례없는 영업이익을 달성한 공급사슬로 이익이 흘러가지 않는다"며 "이익의 낙수가 아닌 착취의 낙수만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com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