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이 10월 예정인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인터넷에서 '불순정보' 차단을 위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4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공안은 전날 무작위로 IP주소를 선택해 웹사이트 검색을 위한 ID 등 관련 정보를 요구했다.
공안은 이들 웹사이트에 포르노 등 불법 정보를 서핑한 사용자 자료도 제출토록 요구했고 자료 제출을 거부할 경우 폐쇄조치 방침을 밝혔다.
이날 공안의 불심검문은 전국적으로 이뤄졌다. 망접속 서비스 제공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날 단속이 인터넷 우회접속 가상사설망(VPN)과 불법 웹사이트 단속 목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은 새 지도부 인선을 위한 당대회를 앞두고 우호적인 환경 조성을 위해 인터넷 통제를 강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자국의 인터넷 감시시스템인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을 우회해 해외 웹망에 접속할 수 있는 VPN을 차단하는 한편 웨이신(微信·위챗) 연예매체 계정을 정비 명목으로 폐쇄 조치했고, 동영상 사이트의 외국 방송프로그램과 영어교육 사이트 등도 단속하고 있다.
8천900만명에 이르는 공산당 당원에 대해서는 인터넷에 글을 게재하는 등 온라인 활동을 위해 공산당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또 텅쉰(騰迅·텐센트)의 PC용 메신저 QQ가 운영하던 인공지능 채터봇(Chatterbot) 운영이 최근 중단되기도 했다.
자가학습 기능이 있는 채터봇은 채팅도중 중국 공산당을 부패 무능한 정치조직으로, 차이나드림을 미국 이민으로 답했다가 폐쇄 조치됐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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