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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인천시 옹진군은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5도의 최신식 대피소 42곳을 전수 점검했다고 4일 밝혔다.
점검 결과 연평도 4호 대피소 외부에 쌓아둔 토낭(흙 주머니) 일부가 터진 사실이 파악됐지만 특별한 안전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옹진군은 또 방독면과 비상식량 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연평초·중·고교 건물 지하 임시 대피소에도 응급용품을 비치할지 검토할 예정이다.
군은 섬 지역 특성상 습기가 많은 점을 고려해 여름철 대피소 내부에 제습기와 냉·난방기를 상시 가동할 방침이다.
서해5도 대피소는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에도 국비와 시·군비 등 총 530억원을 들여 설치됐다. 연평도 7개, 백령도 26개, 대·소청도 9개 등이다.
소방방재청의 대피시설 기준에 따라 대피소 외부 콘크리트의 두께는 50㎝이며, 포탄 직격 시 완충 작용을 하는 복토는 60㎝ 이상 두께로 깔렸다.
옹진군 서해5도 지원단 관계자는 "연평도 포격과 같은 비상사태가 다시 발생하면 신속하게 주민들이 몸을 피할 수 있도록 평소 대피소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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