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보건연구원 "젖은 건물 서식환경 좋아…피부자극·감염우려"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지난달 16일 내린 폭우로 주택이 침수된 김모(58)씨는 자원봉사자 등의 지원을 받아 내부 정리를 대충 마쳤다. 그러나 아직 주택 내부가 눅눅하고, 벽 등에는 곰팡이 흔적이 그대로 있어 생활하는 데 여간 찜찜하지 않다.
폭우로 주택 침수 피해를 본 주민들의 2차 피해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침수된 주택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곰팡이다.
젖은 건물 내부 벽지, 장판, 가구 등은 곰팡이 서식의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곰팡이는 코막힘, 눈 가려움증, 호흡곤란, 피부 자극 등을 유발하고, 만성 폐 질환자의 경우 폐 곰팡이 감염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은 이재민들에게 이런 곰팡이에 대해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하며 곰팡이 제거를 위한 방법을 제시했다.
곰팡이 번식을 막기 위해 습기를 제거하고, 청결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청소한 뒤 문과 창을 열어 환기시키고, 선풍기 등을 이용해 실내를 건조하게 해 곰팡이의 추가 번식을 막아야 한다.
환기 팬이나 제습기를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곰팡이가 이미 번식한 상태라면 10% 염소 표백제를 솔에 묻혀 닦아내거나 알코올과 물을 4대 1의 비율로 희석한 액체를 해당 부위에 뿌려주면 곰팡이를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또 피부는 씻은 뒤 곧바로 물기를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건환경연구원은 설명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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