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김현수(29·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이적 후 4번째 경기에서 안타, 득점, 고의사구 등 다양한 활약을 펼쳤다.
김현수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 8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고의사구 1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26에서 0.228(116타수 31안타)로 조금 올랐다.
필라델피아는 4-5로 역전패했다. 에인절스와의 3연전에서 모두 패하면서 3연패에 빠졌다.
김현수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제대로 출장 기회를 받지 못하다가 지난달 말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됐다.
이적 첫날 볼넷 3개, 둘째 날 2루타와 1볼넷으로 눈도장을 찍었던 김현수는 전날 경기에는 중심타자(5번)로 나왔다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이날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생산했다.
김현수는 2-2로 맞선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바커 브리드웰을 상대로 안타를 치고 나갔다. 유격수를 맞고 굴절돼 2루수와 우익수 사이로 빠진 행운의 안타였다.
김현수는 세사르 에르난데스의 인정 2루타에 3루에 안착했고, 프레디 갈비스의 2타점 우전 적시타에 득점했다. 김현수의 이적 후 첫 득점이다.
필라델피아는 4-2로 역전했다.
앞서 1회 말에는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우트가 선제 2점 홈런을 날렸고, 2회 초에는 필라델피아 7번 타자 닉 윌리엄스의 2점 홈런으로 양 팀이 균형을 맞추고 있었다.
김현수는 4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풀 카운트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4-3으로 추격당한 6회 초, 김현수는 1사 2루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캠 베드로시안의 3구째를 멀리 날렸지만, 펜스 앞에서 잡혔다.
8회 초에는 2사 2, 3루 타점 기회에서 타석을 맞이했다. 김현수는 인내심 있게 3볼-1스트라이크로 유리한 볼 카운트를 만들었다. 이때 에인절스 벤치는 김현수를 고의사구로 거르라고 지시했다.
김현수는 1루로 걸어나가면서 2사 만루를 채웠다. 하지만 다음 타자 캐머런 러프가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필라델피아는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필라델피아는 8회 말 동점에 역전까지 허용했다.
무가 2, 3루에서 C.J 크론이 땅볼이 투수 루이스 가르시아의 글러브를 맞고 2루수 에르난데스에게 잡혀 1루로 송구되는 사이 3루 주자가 득점, 4-4 동점이 됐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는 가르시아의 폭투가 나와 3루 주자 안드렐톤 시몬스가 득점했다. 점수는 4-5로 뒤집혔다.
필라델피아는 9회 초 마지막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그대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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