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시가 실제 이미지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 보여주는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수도관 누수관리에 나선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동의대와 개발한 '제수(制水) 밸브 정보관리시스템'을 부산 전역 3천500여 곳의 대형 제수 밸브에 구축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제수밸브란 상수도관 이음 부분에 설치돼 수압을 조정하고 누수나 수도공사 때 수도관을 여닫는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는 전담 인력이 전자태그(RFID)와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이용해 제수밸브를 관리해왔으나 장비와 인력이 부족해 누수 사고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했다.
새로 구축한 정보관리시스템은 위치정보와 공간인식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폰 등으로 제수밸브의 위치와 상황 정보를 정확하게 알려준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전담 인력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제수밸브의 위치와 주변 상황을 정확히 알 수 있어 신속하게 누수 사고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부산시는 2015년 제수밸브 정보관리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등록하고 지난해까지 2천400곳의 제수밸브에 시스템을 구축했다.
올해도 3월부터 지난달까지 중구, 서구, 동구, 영도구 등 나머지 원도심 지역의 500㎜ 이상 제수밸브 1천70곳에도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했다.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제수밸브 정보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는 부산이 처음이다.
부산시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제수밸브 정보관리시스템을 활용하면 비숙련자라도 체계적인 누수관리를 할 수 있고 신속한 사고 대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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