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별로 여행형태·주요 활동·만족도 엇갈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중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 관광객은 아직 단체 관광객 비율이 높지만, 미국과 유럽 관광객은 개별여행객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 중 37.4%는 단체 관광객이었다.
나머지 62.5%는 개별여행객(에어텔 포함)으로 나타나 단체 관광객 비율보다 높았다. 그러나 여전히 40% 가까이가 패키지 등 여행상품으로 한국을 찾았다.
대만 관광객의 경우는 단체 관광객이 50.3%로 개별관광객보다 더 많았다.
반면 지난해 방한한 미국 관광객의 경우 98.5%가 개별관광객으로 나타났다.
유럽 국가도 영국 99.4%, 독일 98.3%, 프랑스 97.8% 등으로 개별관광객이 대부분이었다.
한국에서 주로 한 활동도 중화권과 미국 관광객들은 차이를 보였다.
방한 중국 관광객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한국에서 주로 한 활동(중복응답) 중 쇼핑이 88.9%로 가장 많았다. 대만 관광객도 80.6%가 쇼핑을 했다고 답했다.
미국인 관광객들도 쇼핑(46.4%)을 가장 많이 했지만, 고궁이나 역사 유적지 방문(44.0%)이나 자연경관 감상(30.6%)을 했다는 사람도 비슷한 정도로 많았다.
주로 방문하는 장소도 중국 관광객 중 가장 많은 67.7%, 대만 관광객의 77.2%가 명동을 택했지만 미국인 관광객 중에는 가장 많은 52.6%가 고궁을 선택했다.
한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 평가의 경우 미국인 관광객이 더 후했다.
작년 방한 미국인 관광객 중 만족한 사람은 98.1%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 만족도인 95.0%보다 더 높았다.
그러나 중국·대만 관광객은 각각 94.8%, 94.6%가 만족한 것으로 나타나 평균보다 낮았다.
한편,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806만7천 명, 대만 관광객은 83만3천 명이었으며 미국인 관광객은 86만6천 명이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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