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주전 야수의 부상과 부진에도 빈틈이 보이지 않는다.
두산 베어스가 '강한 잇몸' 최주환과 류지혁의 홈런포를 앞세워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방문 경기에서 11-4로 승리했다.
이날 두산은 1번 최주환, 2번 류지혁으로 테이블 세터를 구성했다.
최주환은 시즌 초 2루수 오재원이 부진할 때 주전 자리를 꿰찼고, 류지혁은 주전 유격수 김재호가 허리 통증으로 7월 30일 1군에서 빠진 뒤 내야를 지키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날 오재원을 선발 2루수로 쓰면서도 최주환의 공격력을 높이 사 지명타자로 최주환을 기용했다.
시즌 초 구상과는 다른 테이블 세터지만, 화력은 대단했다.
1회 초 최주환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자, 류지혁이 LG 선발 임찬규의 시속 138㎞ 직구를 공략해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 아치를 그렸다.
두산은 박건우의 2루타와 김재환의 볼넷, 닉 에반스의 좌전 안타로 만루 기회를 만들고 민병헌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했다.
LG도 홈런포로 반격했다.
LG는 1회 말 1사 1, 2루에서 터진 양석환의 좌월 3점포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곧바로 최주환이 균형을 깼다.
2회 초 1사 후 허경민이 LG 유격수 황목치승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최주환은 임찬규의 직구를 통타해 왼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두산은 2사 후 박건우와 김재환의 연속 2루타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3회 말, LG는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무사 1, 2루에서 오재원의 타구가 좌중간으로 높이 떴지만, LG 중견수 안익훈과 좌익수 백창수가 포구를 미루다 안타로 만들어줬다.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두산은 허경민의 밀어내기 볼넷과 최주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LG 불펜 고우석의 폭투, 박건우의 2루타로 4점을 추가하며 10-3까지 격차를 벌렸다.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6이닝 6피안타 3실점)은 1회 말 동점 3점포를 허용했지만, 이후 추가 실점 없이 6회까지 던져 7월 4일 kt wiz전 이후 한 달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시즌 2승(3패)째다.
LG는 5연승 행진을 멈췄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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