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해 대선을 전후한 러시아 내통 및 사법방해 의혹, 즉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이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의 러시아 측과의 자금거래를 정조준하고 나섰다고 CNN방송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방송은 특검수사에 밝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1년 전부터 진행된 연방수사국(FBI) 수사를 사실상 넘겨받은 특검이 이번 사건의 좀 더 확실한 기소를 위해 대선 공모를 넘어 양측의 금융 연계에 관한 수사를 본격화했다는 것이다.
특히 뮬러 특검은 지난해 대선과 직접 관련이 없는 2013년 미스 유니버스 대회를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 측 관계자들의 거래를 비롯해 트럼프타워의 입주자 명단, 트럼프 부동산 구매자, 트럼프가 소유한 명목상 회사인 '셸컴퍼니' 등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워싱턴DC 대배심을 구성하고 '러시아 스캔들'의 핵심 몸통으로 떠오른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에 대한 소환장을 발부한 특검이 트럼프 측의 '약한 고리'인 러시아 자금거래를 본격적으로 파고든 양상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뉴욕타임스(NYT)에서 특검이 넘어서는 안 될 '레드라인'으로 자신의 금융거래에 관한 수사를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인 제이 세큘로 변호사도 CNN에 "대통령 외부 변호인들이 특검으로부터 금융거래에 관한 어떤 문건이나 정보요청도 받지 않았다"며 "권한을 넘어선 특검의 어떤 요구에도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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