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에너지부 부장관 등 3명과 3개 업체 제재대상에 새로 포함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은 4일 독일 지멘스사의 가스 터빈이 러시아가 강제합병한 크림지역에 불법적으로 전달된 것과 관련, 러시아 에너지부 부장관을 비롯해 3명과 3개 업체를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3명은 EU 내 자산이 동결되고 EU 지역으로의 여행도 금지된다.
EU는 이날 발표문을 통해 "(지멘스의) 가스 터빈이 크림지역에 전달된 일에 관련된 3명의 러시아 국적자와 3개 회사를 제재대상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크림지역에 독자적인 전력 공급 설비를 설치하는 일은 크림지역이 우크라이나로부터 분리하는 것을 돕는 일"이라며 제재 대상에 새로 포함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독일의 지멘스사는 지난달에 4대의 가스 터빈이 불법적으로 개조돼 러시아가 지난 2014년 3월 강제 병합한 크림지역으로 옮겨진 것을 확인하고는 러시아에서의 사업을 축소했다고 밝혔다.
EU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병합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내분 사태에 무력으로 개입하고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러시아에 제재를 부과, 153명과 40개 업체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고 있다.
아울러 EU는 지난 2014년 친(親)러시아 반군들이 장악하고 있는 동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말레이시아 항공 소속 여객기 MH 17 격추사건에 대한 러시아의 책임을 물어 대(對)러시아 경제제재를 확대했고, 이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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