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前정보수장 "트럼프, 특검 해임 시도시 헌법적 위기 초래"

입력 2017-08-05 00:35   수정 2017-08-05 13:22

美 前정보수장 "트럼프, 특검 해임 시도시 헌법적 위기 초래"

클래퍼 "수사대상이 '레드라인' 운운 이해 안돼"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전 국장은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을 해임하려 할 경우 "헌법적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래퍼 전 국장은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하야를 촉발한) 워터게이트를 느린 동작으로 보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지난달 '특검이 금융거래를 건드리면 레드라인을 넘는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뉴욕타임스(NYT) 인터뷰 이후 그가 뮬러 특검을 전격으로 해임할 수 있다는 말이 돌고 있다.






그러나 뮬러 특검은 트럼프 대통령 및 측근과 러시아 측의 금융 연계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CNN이 전했다.

클래퍼 전 국장은 "잠재적 수사대상이 어떻게 레드라인을 긋고, 어떤 측면이 도를 넘었다고 말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대선캠프와 러시아 내통 의혹을 부인하며 특검수사를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해왔다.

sh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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