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TV, 웨어러블 기기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있다. LCD에 비해 수율과 내구성 등이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었으나, 기술 발전으로 크게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OLED 디스플레이는 유기화합물의 박막층이 전류에 반응해 빛을 내는 근본 원리를 공유하지만, 용도에 따라 실제 구조는 다양하다.
올해 가을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최고급 제품에 OLED를 적용할 예정이다.
LG전자[066570]는 차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V30에 플라스틱 OLED 패널을 활용해 대화면을 강조한 '올레드 풀비전'을 구현키로 했다. 애플도 하반기에 나올 아이폰8에 삼성디스플레이에서 공급받은 OLED 패널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005930]는 이미 10여년 전부터 휴대폰에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를 사용해 왔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는 것은 기존 LCD(액정표시장치)보다 선명하고 폭넓은 색상을 낼 수 있어서다. LCD가 컬러필터를 입힌 화소로 색을 구현하는 것과 달리, OLED는 스스로 색깔을 지닌 빛을 낸다는 차이가 있다.
OLED를 사용하면 휘거나 접는 디스플레이를 설계하거나 제품의 두께를 더 얇게 하는 것이 쉽다는 장점도 있다. 또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색과 빛을 내는 특성이 있어 투명디스플레이 제작에도 널리 쓰인다.
OLED라고 다 똑같지는 않다.
일단 구동방식에 따라 AMOLED와 PMOLED(수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로 나뉜다. AMOLED는 개별 발광소자를 제어해 화면을 만드는 방식으로, 시중에서 볼 수 있는 TV나 스마트폰 등이 이를 사용한다.
PMOLED는 빛을 내는 소자의 가로 행과 세로 열에 따라 소자를 제어하는 방식이다. 해상도가 높고 크기가 큰 디스플레이에서는 정교함과 효율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어, 주로 손목시계 등 웨어러블 기기의 정보 표시장치로 이용된다.
OLED TV에서는 글래스 OLED를, 다른 제품에서는 플라스틱 OLED를 주로 사용한다. OLED의 화소를 입히는 기본 기판의 재질이 다르다. P-OLED로 통칭되는 플라스틱 OLED는 잘 휘어지고 충격에 강하다.
주로 글래스 기판을 사용하는 기존 LCD를 따라 TV용 대형 OLED는 글래스 기반으로 먼저 개발됐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늘 들고 다니면서 떨어뜨리거나 충격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휴대용 기기들에는 플라스틱 OLED가 요즘은 흔히 쓰인다.
P-OLED의 휘어지는 특성을 강조해 플렉서블 OLED라는 용어도 생겼다. 휘어지는 정도에 따라 벤더블(bendable), 폴더블(foldable), 롤러블(rollable)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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