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싸면 계약취소" 불평…전례없는 할인가 관측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공군이 보잉사에서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로 사용할 747 제트 항공기 2대를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AP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더 윌슨 미 공군장관은 이날 "정말 좋은 계약을 해 기쁘다"라고 말했다.
구매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보잉 측도 민감한 계약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블룸버그는 '전례없는 한시적 할인'이 적용됐을 것으로 관측했다.
에어포스원으로 쓰이는 보잉 747-8은 3억8천680만 달러(4천355억 원)가 정상 가격이다.
달린 코스텔로 미 공군 구매담당 차관보는 "이번 계약은 총체적으로 조달 가능한 수준의 프로그램을 보증하는 단계로 진행됐다. 우리가 앞으로 움직이면서 비용을 절감하는 기회를 이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보잉 측이 미 공군에 양도하기로 한 항공기는 원래 러시아 항공사 트랜스아에로에 제공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트랜스아에로가 파산보호신청을 하면서 해당 항공기는 보잉의 재고로 남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용기 구매계획이 알려지자 취임 직전인 지난해 12월 "비용이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40억 달러가 넘게 들어갈 판이니, 주문을 취소하라"는 트윗을 남기며 비싼 전용기 가격에 대해 불평하기도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고나서 보잉의 데니스 뮐렌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전용기 프로그램의 비용을 줄이는 협상에서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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