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후속 지시 때까지 장치 보관" 지시…업체 "문제 해결 위해 협력하겠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미국 육군이 보안상 취약점을 이유로 중국 DJI의 드론(무인기)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중국의 민영기업인 DJI는 세계 최대의 드론 제조사다.
4일(현지시간) 미 드론 전문매체인 sUAS 뉴스에 따르면 미 육군은 지난 2일 DJI 제품 사용을 전면 중단하는 내용의 공문을 하달했다.
공문은 "DJI 제품과 관련한 사이버 취약성에 대한 인식이 증가함에 따라" DJI 제품의 사용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육군은 DJI 드론의 사용을 전면 중단하고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하도록 했다. 또 절차에 따라 배터리와 저장매체를 제거하고 절차에 따라 후속 지시가 있을 때까지 장치를 보관하라고 지시했다.
DJI 측은 이에 대해 자사와 협의 없이 이뤄진 미 육군의 자발적인 조치였다며 "놀랍고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공문이 언급한 사이버 취약성이 어떤 의미인지 미 육군에 접촉해보겠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군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상업용 민간 드론 시장에서 지난해 DJI의 점유율은 7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 드론 시장은 군수용을 포함, 향후 5년간 1천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noma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