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까지 17언더파…박인비, 10언더파 공동 4위
(파이프<스코틀랜드>·서울=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김태종 기자 = 김인경(29)이 여자골프 메이저 대회 생애 첫 우승을 향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김인경은 6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파72·6천697야드)에서 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325만 달러)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 잡아내는 쾌조의 샷 감각을 보였다.
3라운드까지 17언더파 199타를 적어낸 김인경은 공동 2위 조지아 홀(잉글랜드)과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을 6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지난해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세웠던 이 대회 54홀 16언더파도 경신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6승의 김인경은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다. 2012년 ANA 인스퍼레이션과 2013년 US오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2위와 6타차를 벌이면서 첫 메이저 대회 제패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이번 시즌 3승의 첫 주인공과 함께 한국 선수 4주 연속 우승도 눈앞에 뒀다.
김인경은 이날 신들린 듯한 퍼팅으로 2위와 격차를 벌였다.
렉시 톰프슨(미국), 조지아 홀에 2타차 앞서 출발한 김인경은 2번 홀(파5)에서 3m 남짓 거리의 까다로운 버디 퍼팅을 집어넣었다.
3번 홀(파4)에서는 티샷이 벙커에 들어가며 위기를 맞았으나 파 퍼팅을 성공하며 타수를 잃지 않았다.
5번 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인 김인경은 6번 홀(파4)에서는 7m, 7번 홀(파3)에서는 10m가량 거리의 버디 퍼팅을 각각 성공시켰다.
후반 홀에서도 11번(파5)과 12번 홀(파3)에서 각각 5m와 4m가량의 버디 퍼팅을 집어넣으면서 2위와 격차를 벌렸다.
가장 위협적인 상대가 될 것으로 여겨졌던 톰프슨이 이날 두 타를 잃고, 추격하던 조지아 홀이 16번과 17번 홀에서 3타를 잃으면서 김인경의 독무대가 됐다.
박인비(29)가 이날 하루 버디만 8개를 몰아치며 8언더파 64타를 기록,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김인경과는 7타 차이다.
지난주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우승한 이미향(24)은 이날 하루 5타를 줄여 8언더파 208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은 5언더파 211타로 공동 31위, 올해 US오픈 챔피언 박성현(24)은 4언더파 212타로 공동 40위를 달리고 있다.
톰프슨은 7언더파 209타로 김효주(22) 등과 함께 공동 13위가 됐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하며, 단독 6위로 모처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에리야 쭈타누깐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