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격돌한 메츠와 리턴 매치…경계 1호는 그랜더슨
다음 등판은 13일 혹은 14일 샌디에이고와 홈경기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왼손 투수 류현진(30)이 3년 만에 뉴욕에서 열리는 경기에 등판한다.
류현진은 7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뉴욕 주 뉴욕의 시티필드에서 열리는 뉴욕 메츠와의 방문 경기에서 올해 16번째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6월 18일 신시내티 레즈를 제물로 시즌 3승(6패)째를 올린 뒤 5번째 4승에 도전한다. 메츠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면 류현진은 50일 만에 승수를 추가한다.
류현진은 2014년 5월 22일 메츠전에서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아내며 2실점 해 승리를 안은 이래 3년 만에 다시 시티필드 마운드에 선다. 당시에도 공교롭게도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지난 6월 23일 홈인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츠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대결한 좌완 스티븐 메츠와 리턴 매치를 치른다.
류현진은 그 경기에서 5이닝 2실점, 메츠는 6이닝 3실점으로 각각 승패 없이 물러났다. 류현진은 승리 요건을 안고 교체됐으나 구원 투수가 리드를 날려버렸다.
류현진은 7월 3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역투해 왼쪽 어깨와 팔꿈치를 수술하고 빅리그로 돌아온 후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병살타 3개를 엮어내 실점 위기에서 벗어나는 등 2013∼2014년 전성기 시절에 버금가는 위기관리 능력을 회복했다.
올 시즌 홈런과 장타가 덜 터지는 '투수 친화' 시티필드에서 류현진은 메츠 3연전 싹쓸이와 함께 팀의 4연승과 개인 4승 달성을 향해 전력투구할 참이다.
지난 첫 대결에서 홈런과 2루타를 내준 커티스 그랜더슨이 경계 1순위다.
다만, 류현진이 최근 2경기 연속 홈런을 맞지 않는 등 고질이던 초반 장타 허용과 실점을 피했고 6일간의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등판함에 따라 메츠와의 두 번째 대결에선 다른 내용을 선사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좀처럼 풀리지 않는 타선과의 엇박자 탓에 승수를 많이 추가하진 못했으나 류현진이 시즌 4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달성한다면 1차 목표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빠른 볼 끝의 움직임이 개선되고 컷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류현진은 후반기에 효율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다.
7월 25일 미네소타전에선 79개의 공으로 5이닝을, 31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선 85개의 공으로 7이닝을 책임졌다.
한편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9∼11일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방문 경기 3연전의 선발 투수를 마에다 겐타∼알렉스 우드∼다르빗슈로 예고했다.
이동일(8일)이 낀 덕분에 마에다는 엿새, 우드와 다르빗슈는 각각 닷새를 쉬고 등판한다.
7일 등판 결과를 봐야겠지만, 현재 로테이션이라면 류현진은 13일 또는 1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하는 홈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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