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연맹, 월드 그랜드슬램 시리즈 출전 자격 발표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등을 초청해 진정한 세계 최강자를 가리는 '태권도 왕중왕전' 첫 대회의 출전 선수 윤곽이 드러났다.
세계태권도연맹은 올해 연말 중국 장쑤 성 우시에서 막을 올릴 2017 월드 태권도 그랜드슬램 챔피언스 시리즈'(World Taekwondo Grand Slam Championships Series) 출전 자격을 6일 발표했다.
총상금 80만 달러, 체급별 우승 상금 7만 달러가 걸린 이 대회는 올해 처음 개최되며 남녀 4체급씩의 올림픽체급으로 치러진다. 각 체급에는 12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이 중 시드 1번부터 8번까지는 세계태권도연맹 주요대회 우승자에게 자동출전권 방식으로 참가 자격을 준다.
우선 지난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1번 시드를 받는다.
이어 2017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올림픽체급 우승자는 2번 시드, 올림픽체급 바로 아래 체급 우승자는 3번 시드를 얻는다. 세계선수권대회 체급은 올림픽의 두 배인 남녀 8체급씩이다.
이에 따라 리우올림픽 여자 49㎏급과 67㎏급에서 금메달을 딴 김소희(한국가스공사), 오혜리(춘천시청)는 이번 대회 각 체급에서 1번 시드를 받고 뛴다.
무주 세계대회 남자 68㎏급에서 우승한 이대훈(한국가스공사), 여자 57㎏급 우승과 함께 최우수 여자선수로 선정된 이아름(고양시청)에게는 2번 시드가 돌아간다.
각 체급 4번 시드는 올해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에서 열릴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자에게 배정됐다.
올해 열리는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1, 2, 3차 대회 우승자는 각각 5, 6, 7번 시드를 받는다.
8번 시드는 지난해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자에게 준다.
올해 11월 치러질 예정인 그랜드슬램 예선전에서 1∼3위에 오른 선수는 시드 9∼11번을 받고 도전자 자격으로 출전한다.
예선전에는 세계태권도연맹의 올림픽 경기규칙을 따를 경우 누구에게나 문호가 개방된다. 시드 12번은 개최국인 중국 몫이다.
시드 1, 2번 선수와 코치에게는 숙박은 물론 왕복 항공권까지 지급된다.
이번 대회는 오는 12월 30일부터 내년 1월까지 매주 남녀 한 체급씩, 총 4번의 시리즈로 치를 계획이다. 중국 CCTV는 대회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세계연맹과 대회 조직위원회는 각 시리즈 준결승과 결승전을 현행 2분 3라운드가 아닌 2분 5라운드로 치르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한편 세계연맹은 올림픽 자동출전권이 주어지는 올림픽랭킹 쿼터를 6명에서 5명으로 줄인다.
대신 월드 태권도 그랜드슬램 챔피언스 시리즈에 별도의 포인트 시스템을 마련해 2019년 대회까지 합산점수 1위 선수에게 2020년 도쿄올림픽 자동출전권을 부여할 방침이다.
hosu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