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자율훈련, 두산은 타격훈련 시간 줄여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덥다, 더워."
6일 잠실야구장 더그아웃에서 가장 자주 들린 말이다. 기온은 섭씨 30도를 넘었고, 습기도 가득했다.
라이벌전을 앞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훈련'보다 '휴식'에 방점을 찍었다.
이날 양상문 LG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율훈련'을 지시했다.
1군으로 올라온 내야수 최재원만이 따로 타격훈련을 했을 뿐, 대부분의 LG 선수들은 가볍게 몸을 풀고 라커룸에서 휴식을 취했다.
홈팀 LG 선수단의 훈련이 한창이어야 할 오후 3시 30분에 그라운드는 텅 비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야수들에게 "오늘 같은 날은 훈련량을 줄여도 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그런데 그래도 더 치고 싶어하는 타자들은 있더라"고 웃었다.
두산 선수들도 평소보다 30분 정도 빨리 훈련을 마감했다.
10개 구단이 100경기 내외를 치러 체력이 떨어진 최근, 기온과 습도까지 올랐다.
체력적인 문제는 부상을 부를 수 있다. 대부분의 구단이 '훈련보다 휴식'을 강조하는 시기다.
사령탑들은 선수 기용에도 체력적인 문제를 고려한다.
김태형 감독은 "연승을 하면서 불펜 필승조를 자주 활용했는데, 아무래도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인다"며 "불펜을 중심으로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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